본문 바로가기
더하고싶은1cm

부처님오신날 영종도 용궁사 다녀왔어요

by comfy_576 2024. 5. 15.
반응형

"할아버지 할머니 느티나무가 있는 조용한 사찰"
 
영종도 백운산 동북쪽 기슭에 있습니다.
신라 문무왕 10년 원효대사가 창건하였으며
1854년에 흥선대원군에 의해 증수되면서
현재의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관음전, 용왕각, 칠성각, 요사채가 있고
최근에 만든 높이 11m의 미륵불이 있으며
용궁사 느티나무도 유명합니다.
 
주소
인천광역시 중구 운남로 199-1(운남동, 용궁사)
 
문화재로 많은 가치가 있는 사찰은 아니지만
조용한 자리에 위치해 있어 소박한 아름다움을 품고 있습니다.

저는 종교가 없습니다.
기분이 좋았다 슬펐다 마음의 파도가 심하게 일고
생각도 너~무 많아요
그래서 더더욱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나
따뜻한 햇빛을 쬐는 것을 좋아합니다.
평온하고 싶고 평온해지기 때문에요
오늘은 영종도에 들어와 종종 찾아갔던 용궁사입니다.

올라가는 길이 너무 예쁘죠?
길이 좀 좁지만 사찰까지 차로 올라갈 수도 있답니다.
오늘은 산책도 할 겸 남편과 함께 집에서부터 걸어갔다 왔습니다.
많이 덥지 않아서 걸을만했어요:)

 
첫 방문 때도 부처님 오신 날 즈음이었는지 연등이 달려있었는데
이번에도 부처님 오신 날 전날에 다녀오게 되었어요
올라가는 길목에 마주한 범종각입니다.
저희가 직접 칠 순 없지만, 내심.. 깊은 소리를 들어보고 싶어요

728x90

 
용궁사에는 느티나무 2그루가 자리 잡고 있는데요
할머니나무, 할아버지 나무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나무의 나이는 1300년 정도로 추정된다고 하며
할아버지 나무가 할머니나무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데
뭔가...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내는 느낌이 듭니다.
 
또한 나무의 안이 텅... 비어있어 신기한 모습인데요
욕심을 버리고 평온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지더라고요
아주 단순하고 쉬운 마음먹기를 하기가 참 어려워
한참을 바라보고 서있었습니다.

용궁사에는 기와불사도 할 수 있습니다.
남편과 제가 처음 영종도에 들어왔을 때도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올렸는데요

 
이번에도 한 장 올리며 마음속으로 바라고 왔어요:)

절에 간다는 건 불교신자가 아니어도
삼배를 올리지 않아도 뭐든 괜찮아요
 
최근에 만들어진 미륵불 앞에 서면
나란 사람이 참... 작은 존재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잠깐의 묵념으로 그저 지나온 저의 언행을 돌이켜보며 반성하고
앞으로의 나에게 격려도 해줍니다 
"잘하고 있다고.."
잠깐이나마 아무 걱정 없이 조용히 머무를 수 있어 좋아요

조금 위쪽으로 올라가면
소원바위도 있어서 소원도 빌어보고
 
사찰을 찾은 모든 이들이 한 마음으로 
가족의 안녕을 빌며 마음의 평화를 바라는 모습은
그 어떤 종교에서도 같은 모습인 것 같아요
오늘도 내 안의 모든 욕심과 근심걱정을 잠시 내려두고
천천히 사색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 지도 *

 
함께 보면 좋은 글
2024.04.28 - [우리는 모두 돼지] - 영종도 용궁사 근처 카페 100년 된 사철나무가 있는 구옥수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