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섬녀의 서울 나들이입니다
길치인 저는 버스 타기도 우왕좌왕
전철 타기도 우왕좌왕입니다
결국 아빠가 당산까지 픽업을 와주셔서
간신히? 만났답니다 허허
언니도 사줬으니 너도 한번 사주려고~
하시며 초밥을 먹자고 하십니다.
회를 잘 안 드시는 아빠에겐 큰? 결심이신 거죠
(감동감동)
12시 정도에 도착한 오스시입니다.
처음엔 분명 한두 팀 있었는데... 먹다 보니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저의 초밥루틴? 은 계란부터라 얼른 챙겨줍니다.
달달하고 야들야들하니 첫 시작으로 참 좋아요
한치도 먹어봅니다
오스시 한치는 기름진 부드러운 맛이랄까
비린내 하나 없이 졸깃하고 고소합니다.
타 지점 한치보다 맛있었어요~
초밥 먹으러 가면 꼭 먹는 묵은지광어초밥
중간에 먹어주면 입안을 리셋해 주듯
새콤한 묵은지와 탱글한 광어가 맛이 좋아요.
결국 두 접시 냠냠
사실 아빠는 회를 잘 못 드셔서
"이건 회맛이 너무 많이나~ 너 먹어라."하고 주신 생새우초밥
담백하고 탱글한 새우도 GOOD
접시가 쌓여갑니다
제일 좋아하는 연어뱃살초밥~
반질반질 기름지고
구욱하고 씹어주면 적당한 찰기와 연어향이 올라옵니다.
역시.. 연어가 맛있어... 한 그릇 더~
부모님과 수다도 떨고 양껏 먹고 일어섭니다.
오스시는 이것저것 골라먹기도 좋고
회도 전체적으로 신선했어요!
식감도 좋고, 밥도 많지 않고
조금 아쉬운 건 조금 비싼 금액입니다ㅠㅠ
밥 신나게 먹고 소화도 시킬 겸
오랜만에 지하상가도 가봅니다
어릴 땐 지하상가에서 옷을 한 바가지씩 샀었는데,
지금은 사실 너무 애들 옷 같아서 못 샀답니다.
결국 신세계에 가서 엄마의 바지를 사고
주말의 영등포는 정말 사람이 많더라고요.
집순이인 저는 금세 피곤해집니다@.@
길치삼인방은 조금 지쳐 커피를 수혈합니다.
집으로 오기 전 디저트도 하나 챙겨 옵니다.
많은 팝업들 중 엄마의 눈길을 잡은 건 찰옥수수빵입니다.
한편 옥수수 인테리어가 귀엽네요.
각 2800원, 옥수수빵 3개 더콩 2개로 담아요
5개 13000원에 할인된 금액으로 살 수 있어요
포장패키지도 귀엽네요.
뜯어먹다 급 사진 찍음... 허허
빵은 전반적으로 단맛을 내는 단과자 베이스인 듯하고
옥수수는 삶아서 알갱이를 빼서 넣은 듯 담백하고 뽀득합니다.
더콩은 완두콩과 팥을 삶아 넣었다고 했는데
완두콩의 단맛이 좋아요
전체적으로 과하게 달지 않고 담백하니 맛있더라고요
옥수수를 좋아하는 저지만, 더콩이 더 맛있었어요:)
2시간에 걸쳐서 부모님을 만나러 가서
북적거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정신없었지만
같이 길을 헤매는 그 순간들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짜증쟁이 철부지딸을 너그러이 받아주고
친구처럼 지내주는 부모님께 더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 지도 *
은근한 길치 3인방인 우리는
영종으로 돌아오는길마저 헤매어 20분이나 더 걸렸답니다 ㅋㅋㅋㅋ